離婁는 맹자의 제자로 눈이 몹시 밝았다(눈이 무척 밝아 백보 밖에서 가을 터럭의 끝을 볼 수 있었다고 함). 요와 순을 인간 행위위 기준이 되는 법칙으로 삼았던 맹자가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도를 잘 지키고 바르게 해야 함을 말하고 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다른 사람이 응하지 않으면 먼저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라는
맹자의 말을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모순을 먼저 발견하라는 뜻이 되기도 할 것이다.
예(禮)를 받드는 것을 밝다고 한다 밝음은 이루보다 더 심할 것이 없다 그래서 이루의 밝음을 다음 편명으로 둔 것이다.
徒善이 不足以爲政이오 徒法이 不能以自行이라
도선 부족이위정 도법 불능이자행
(실천이 따르지 않는) 한낱 선하기만 한 것으로는 정치를 하지 못하고 한낱 법도만으로는 그것이 저절로 행해지지는 않는다.
惡醉而强酒니라
오취이강주
취하는 것을 싫어하면서 억지로 술을 마시는 일과 같다.
愛人不親이어든 反其仁하고 治人不治어든 反其智하고 禮人不答이어든 反其敬이니라.
애인불친 반기인 치인불치 반기지 예인부답 반기경
남을 사랑하는데 친해지지 않을 때는 자신의 인자함을 돌이켜 생각해 보고 남을 다스리는데 다스려지지 않을 때는 자기의 지혜를 돌이켜 생각해 보고 남을 예우하는데 답례가 없으면 자기의 공경하는 태도를 돌이켜 생각해 볼 것이다
行有不得者어든 皆反求諸己니 其身이 正而天下 歸之니라.
행유부득자 개반구저기 기신 정이천하 귀지
행해서 얻어지지 않는 것이 있으면 모두 자기 자신을 반성할 것이고 그 자신이 바르면 온 천하가 나에게 돌아온다.
順天子는 存하고 逆天者는 亡이니라.
순천자 존 역천자 망
하늘의 뜻에 따르는 사람은 생존하고 하늘의 뜻에 거슬리는 사람은 멸망한다.
滄浪之水 靑兮어든 可以濯我纓이여
창랑지수 청혜 가이탁아영
滄浪之水 濁兮어든 可以濯我足이라
창랑지수 탁혜 가이탁아족
(옛날 노래에) 창랑의 물이 맑으면 (귀중한)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내 발을 씻을 것이다.
夫人必自侮然後에 人이 侮之하며 家必自毁而後에 人이 毁之하며
부인필자모연후 인 모지 가필자훼이후 인 훼지
國必自伐而後에 人이 伐之하나니라.
국필자벌이후 인 벌지
사람은 반드시 자신을 모욕한 뒤에 남이 모욕을 하고 자기 집안을 스스로 파괴시킨 뒤에 남이 파괴를 하고 자기가 먼저 자기나라를 침벌하는 짓을 한 뒤에 남이 자기나라를 침벌하는 것이다.
自暴者는 不可與有言也오 自棄者는 不可與有爲也니라
자포자 불가여유언야 자기자 불가여유위야
자기 자신을 스스로 해치는 사람과는 함께 이야기 할 수 없으며, 스스로 자신을 버리는 사람과는 함께 일할 수가 없다. (줄여서 자포자기라 함)
道在爾而求諸遠하며 事在易而求諸難하나니
도재이이구저원 사재이이구저난
도는 가까운데 있음에도 멀리서 구하려 하고 일은 쉬운데 있음에도 어려운 데서 구하려 한다.
至誠而不動者 未之有也니 不誠이면 未有能動者也니라.
지성이부동자 미지유야 불성 미유능동자야
지극히 성실하고도 남을 감동시키지 못한 일은 아직까지 없었으니 성실하지 않으면 남을 감동시킬 수 없느니라.
存乎人者는 莫良於眸子니라
존호인자 막량어모자
사람이 가진 것 중에서 눈동자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다음 구절 : 눈동자는 그 사람의 악을 가리지 못하고 마음속이 바르면 눈동자가 맑고 마음속이 바르지 못하면 눈동자가 흐리다)
恭者는 不侮人하고 儉者는 不奪人하니
공자 불모인 검자 불탈인
공손한 사람은 남을 업신여기지 않고 검소한 사람은 남의 것을 빼앗지 않는다.
古者에 易子而敎之하니라
고자 역자이교지
옛날에는 아들을 바꾸어 가르쳤다. (자기 자식을 직접 가르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나타냄)
失其身而能事其親者를 吾未之聞也로다
실기신이능사기친자 오미지문야
자기 몸을 지키지 못해서 불의에 빠뜨리고서도 부모를 잘 섬길 수 있었다는 말은 아직 못들었다.
有不虞之譽하며 有求全之毁하니라.
유불우지예 유구전지훼
생각지도 않는데 명예를 받을 수도 있고 온전하기를 바라다가 비방을 받는 수도 있다.
人之易其言也는 無責耳矣니라.
인지이기언야 무책이의
사람들이 말을 쉽게 하는 것은 책임감이 없어서이니라.
人之患이 在好爲人師니라.
인지환 재호위인사
사람들의 폐단은 남의 스승 되기를 좋아하는 데에 있다. (아는 척하는 사람을 지적 한말)
惠而不知爲政이로다
혜이부지위정
은혜스러우나 정치를 할 줄 모른다. (재상 자산이 냇물을 건너는 백성들을 자기 수레로 건너게 해준데 대한 말임 일국의 재상은 다리를 놓을 생각을 해야지 자질구레한 일을 해서는 안된다는 말)
君仁이면 莫不仁이오 君義면 莫不義니라.
군인 막불인 군의 막불의
임금이 어질면 백성들이 어질지 않을 수 없고 임금이 의로우면 백성들이 의롭지 않을 수 없다.
中也 養不中하며 才也 養不才라
중야 양부중 재야 양부재
중용을 이룬 사람은 중용을 이루지 못한 사람을 길러 주고, 재능이 있는 사람은 재능이 없는 사람을 길러 준다.
人有不爲也而後에 可以有爲니라.
인유불위야이후 가이유위
사람은 하지 않는 것이 있은 뒤에 하는 것이 있게 된다.(의역 : 사람이란 불의를 결코 하지 않으려는 확고한 결심이 선 뒤에 비로소 의(義)를 철저하게 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言人之不善하다가 當如後患에 何오
언인지불선 당여후환 하
남의 좋지 않은 일을 말하다가 그 후환을 당하면 어찌 할 것인가.
中尼는 不爲已甚者러시다
중니 불위이심자
중니(공자님)는 너무 심한 일은 하지 않으셨다. (중용을 지켜 지나친 행동을 삼가 하셨다)
大人者는 不失其赤子之心者也니라
대인자 불실기적자지심자야
대인은 그의 어린이 때의 마음을 잃지 않는다.
聲聞過情을 君子는 恥之니라.
성문과정 군자 치지.
명성이 실제보다 지나친 것을 군자는 부끄러워한다.
湯은 執中하며 立賢無方이러라. 文王은 視民如傷하며
탕 집중 입현무방 문왕 시민여상
탕임금은 중용을 지키고 어진 이를 등용해 쓰는데 신분을 따지지 않았고,
문왕은 백성 보기를 다친 사람 보듯 하였다.
武王은 不泄邇 하며 不忘遠이러라.
무왕 불설이 불망원
무왕은 가까운 사람이라 하여 더 친근히 여기지 않았고 멀리 있는 사람도 잊어버리는 일이 없었다.
晉之乘과 楚之도올과 魯之春秋一也니라
진지승 초지도올 노지춘추일야
진나라 승과 초나라 도올과 노나라 춘추는 같은 것이다.
☞ 승(乘) :진나라의 역사를 기록한 책으로 승은 주로 수렵과 부역(賦役)에 관한 일을 기록한다는 뜻
도올(도올) : 초나라의 역사책으로 본래 흉악한 짐승이나 사람을 부르는 말로 흉악 한일들을
징계 한다는 의미로 쓰임
춘추(春秋) : 노나라의 역사책으로 사계절에 일어나는 온갖 것을 기록한다는 의미임
可以取며 可以無取에 取면 傷廉이오 可以與며 可以無與에 與면 傷惠오
가이취 가이무취 취 상렴 가이여 가이무여 여 상혜
可以死며 可以無死에 死면 傷勇이니라.
가이사 가이무사 사 상용
받아도 안 받아도 좋은 경우에 받으면 청렴을 해치고 줘도 안 줘도 좋은 경우에 주면 은혜를 해치고 죽을 만도 하고 죽지 않을 만도 한데 죽으면 용기를 해친다.
君子所以異於人者는 以其存心也니 君子는 以仁存心하며 以禮存心이니라.
군자소이이어인자 이기존심야 군자 이인존심 이례존심
군자가 보통 사람과 다른점은 마음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자는 인을 마음에 간직하고 예를 마음에 간직한다.
仁者는 愛人하고 有禮者는 敬人하니 愛人者는 人恒愛之하고 敬人者는 人恒敬之니라
인자 애인 유례자 경인 애인자 인항애지 경인자 인항경지
인자한 사람은 남을 사랑하고 예를 차리는 사람은 남을 공경한다.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남들도 항상 그를 사랑하며 남을 공경하는 사람은 남들도 항상 그를 공경한다
君子 有終身之憂오 無一朝之患也니라
군자 유종신지우 무일조지환야
군자는 일생동안 지니는(수양이 부족하다는) 근심은 있어도 하루아침에 겪는 걱정은 하지 않는다.
世俗所謂不孝者 五니 惰其四肢하야 不顧父母之養이 一不孝也오
세속소위불효자 오 타기사지 불고부모지양 일불효야
세속에서 말하는 불효가 다섯 가지가 있다.
그 몸을 게을리 하여 부모의 봉양을 돌아보지 않는 것이 첫 번째 불효요
博奕好飮酒하야 不顧父母之養이 二不孝也오
박혁호음주 불고부모지양 이불효야
장기 바둑이나 하며 술 마시기를 좋아하여 부모 봉양을 안하는 것이 두 번째 불효요
好貨財하며 私妻子하야 不顧父母之養이 三不孝也오
호화재 사처자 불고부모지양 삼불효야
재물을 좋아하고 처자에 빠져 부모의 봉양을 돌보지 않는 것이 세 번째 불효요
從耳目之欲하야 以爲父母戮이 四不孝也오
종이목지욕 이위부모륙 사불효야
귀와 눈의 욕구를 만족시키느라고 부모를 욕되게 하는 것이 네 번째 불효요
好勇鬪한하야 以危父母 五不孝也니
호용투한 이위부모 오불효야
용맹을 좋아하고 싸우고 성을 내고 하여 부모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 다섯 번째 불효이다
良人者는 所仰望而終身也니라
량인자 소앙망이종신야
남편이란 우러러보면서 평생을 살아야 할 사람이다.
由君子觀之컨대 則人之所以求富貴利達者는
유군자관지 즉인지소이구부귀리달자
其妻妾이 不羞也而不相泣者 幾希矣니라
기처첩 불수야이불상읍자 기희의
군자의 눈으로 볼 때 남자가 부귀와 이익과 영달을 구하는 방법 치고 그의 아내와 첩이 부끄러워 하지 않고 서로 울지 않을 사람이 극히 드물다.
☞ 전문 내용 요약 : 제나라 사람 중에 처와첩을 두고 사는 사람이 그 당시 공동묘지(지금은 상갓집) 에서
음식을 얻어 먹고 와서 큰소리 치는 것을 처와 첩이 알고 울었다고 함
☞ 옛날이나 지금이나 세상의 남자들은 부귀 영달을 위해 비굴한 행동을 하는데 만일에 그 비굴한 속사정을 안다면 대부분의 옛날 여자들은 부끄러워서 울었다고 하는데, 요즘 여자들은 남편 보다 한술 더 뜬다고 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