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는 아들만 둘 있는 막내딸로 태어나 아버지와 오빠들의 사랑을 뜸뿍 받고 자랐다. 차별이나 부족함이 없이 성장하여 시집을 갔고 시집을 가서도 남편이 대기업과 사업으로 돈을 많이 잘 버는 편이어서 여행을 다니며 풍족하게 잘 살았다. 그리고 아들도 2명을 낳았고 성장하는 동안에는 기대치 크게 어긋나지 않았다.
회갑을 바라본 나이에서 남편의 사업이 실패하고 삶이 힘들때 누가 나의 차량을 부딪쳐 손해배상을 받고 싶은 심정으로 나날을 보내다가 어찌하여 취득했던 공인중개사 자격을 바탕으로 부동산 중개소 운영으로 밥 벌이를 나름하고 있다. 그리고 아들들의 양육을 바라보면 부족한 편이 많다. 큰 아들에 대한 교육열정이 있었더 반면 작은 아들에게 관심이 덜 하여 순둥이로 키웠지만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전하지 못하고 있다. 서른인데도 말이다. 그리고 부자기간에 상충살이 끼어 얼굴만 보면 다툰다. 인생을 되돌아보면 자식에 대핸 교육은 공부를 잘하는 것도 좋지만 사회적응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했다.
남편은 남의 밑에서 일하기가 어렵다며 5천평 정도의 과수원의 농사일을 하고 있다. 자존심과 살아온 과정이 있기에 남의 밑에서 절대 일을 못한다는 것이다. 한편으로 이해가 된다. 하지만 죽느냐 사느냐하는 마당에 그게 무슨 대수 일까하고 생각 해본다. 가장부장적이고 아내를 억압하려는 태도에서 이제는 나이가 들고 경제활동에서 밀리면서 아내에 대한 권위적인 행사는 점차 줄어 들고 있다. 여성 호르몬이 더 많이 나와서 인가? 어째든 옛날과는 많이 다르다.
아줌마는 엄청난 수다쟁이다. 나는 몸이 피곤하고 점심시간이 경과되고 있는데 이야기를 멈출 시색이 없다. 이야기 중간중간 적당히 대화를 마칠 기회를 보았지만 너무 열정으로 수다를 하기때문에 힘들었지만 어쩔수 없이 눈이 감기려하는데도 참고참고 참았다. 아이고 힘들다.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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